본문 바로가기
첫번째 육아

[육아일기] (부모교육) 아이를 그대로 존중해 주고 있을까?

by 뿜뿜이네 옆집고양이 2023. 2. 13.

예~전 크리스마스 영화, 러브 액추얼리.

나한테는 <나홀로 집에> 이후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영화 

이게 벌써 2003년도 영화구나;;

러브액추얼리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건 스케치북에 글 써서 고백하는 장면이겠으나

i love u ~

내가 가장 감동받았던 건 이 부자였으니.

영화에서 저 아들래미가 몇살이었는지는 기억 안나나 꽤 어렸음. 

지금으로선 모르겠지만 2003년 시각에서는 어린아이일 뿐인 나이. 

2003년, 특히나 한국이었다면,  저런 아이가 사랑에 빠졌다 상심할 때 어른들의 반응은  "머~? 풋~ ? 사랑이 먼지나 아뉘?" "니가 무쓴 ~ " 할 것이다. 특히나 가까운 가족이라면 더 무시할수도 ~ 

하지만 영화에서 아빠는 똑같이 아이의 시각에서 그 사랑의 고통(!)을 느끼고 바라봐주며, 

아이가 고백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 

쫜 ~ 그래서 이렇게 해피하게 되지롱

 

아이를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건 어른이 할 수 있는 일이라지만.

내가 진심 감동했던 건 아이와 같은 시각에서 감정을 느끼고 바라보고 함께 한 것.

지금이야 이런 어른도 많을 것 같지만.. 그런 대우 해주는 분위기 아니었던 옛날에 이 영화를 본  나로서는ㅋㅋ 

느므느므 감동적이었던 것이다..

 

 

영화를 볼 당시는 어른과 아이 중간 사이었던 나.

 

 

그리고 시간이 지나 <유키즈! 63화>를 보다가 박준영 변호사가  우리나라 헌법제10조에 대해 설명하는 걸 보면서 난 엉뚱한 생각을 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다 같이 자기목적성이 부각되어야 하는 겁니다. 남의 목적의 수단이나 대상으로 취급돼서는 안된다.

누구도 남의 어떤 수단 취급 받고자, 남의 허드렛일을 하고자 태어난 건 아니에요. 

 

.... 

 

나도 그렇고, 아이도 그러하겠지? 아이는 부모의 꿈 실현기계  가 아닌 것이다. 

 

누구나 내가 세상의 원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을 경험해 보았을 뿐이다. 
..무엇이 중요하고,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고, 최선의 대책이 무엇인지 다른 시대에 태어난 다른 세대가 같은 생각을 가졌을 거라고 절대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세상에서 돈에 대한 관점을 형성했다. 이런 경우 어느 한 집단의 사람들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돈에 대한 관점이,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게는 완벽히 합리적일 수도 있다.

 

<돈의 심리학>에 나온 구절인데, 그러니까 대충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대로 생각하고 그게 진리라고 생각한다는 거. 

레이달리오 책에서는 또, 세상의 <어려움을 겪고 - 극복하고 - 성장하고- 다시 쇠퇴하는> 사이클은 3세대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부모자식이 겪는 시대는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다 - 고 설명한다. 

 

여튼 그러니까, 부모가 '내 인생 돌아보니 수능 때 수학을 못해서 망했으니까 내 아이한테는 수능 수학공부를 시켜야겠어"  

머 이런식으로 부모가 어렸을 때(그 까마득한 그 옛날의) 실패기억을 더듬어 지금 아이에게 대입해서(그것도 아이 미래에) 강요하면, 망하기 딱 좋다는 말을 하고 싶은..

 

아이를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기본 권리대로 존중해 주고 있는지

내가 실패한 꿈에 대한 복구, 내 의도대로 만들고 싶은 대상으로 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가 부모가 되어 아이가 말길을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안돼' '~ 해야지" '~하면 안되지" 란 말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원해서, 내가 귀찮아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 

 

나도 자식이니 부모 맘대로 나를 통제하려 하고 비교하는 게 얼마나 싫은지 잘~~도 알면서 말이지..

 

유키즈!를 본 이후로 가끔 생각이 나는 것이다.

러브액추얼리 새아빠처럼 나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고 있는가 ?

 

<후렴> 러브액추얼리 새아빠같은 아버지를 갖지 못한 자녀들이여.. 

             부모를 사랑해서 부모님 마음에도 들고 싶지만 비교와 통제에 힘들다면

             <환혼> 부연이의 대사로 자존감 살려보자..

"지금까지 키워주신 건 감사하지만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살아드릴 수는 없습니다."

당당하게 말하고 내 갈길을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