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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육아

[육아일기]육아일기 시작

by 뿜뿜이네 옆집고양이 2023. 1. 27.

6년 전,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독박육아를 하면서
이런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다..

나는 집에서 여자라고, 딸이라고 딱히 차별받고 크지도 않았고
살림도 배우지 않았으며
공부만 열심히 하면 성별이 어떻든 똑같이 잘 살 수 있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고..
결혼을 해서 여자라고 갑자기 떠안은 1도 모르는
살림(육아는 필히 가사노동을 동반한다..)도 서툰데
나보다 더 모르는 남편은
총각 때랑 다름없는 자유를 누리고자 하며(야근과 술이랄까..)
결혼의 환상까지 바라는..(따뜻한 저녁밥과 다려진 셔츠..?
내 입에 욱여넣을 밥덩어리 만들 여유도 없고
빨래 같은 건 세탁기에 넣기도 바쁜 것이다..)

아이의 출생과 육아라는 개념을 남편보다 더 모르는 듯한 세상은
갑자기 나를 애국자라며(진짜 싫다) 출생률을 운운하면서도
맘충 같은 애칭을 붙여주며,
아기 낳고도 예뻐야 한다, 몸매가 어떻다,
경력단절 안 하고 일 잘하고 돈 잘 버는 엄마들 많다.. 등등..
온갖 조바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지금도 서툴기야 매한가지지만
올해 육아 7년 차가 되어
분노와 한탄! 보다는
적당히, 지혜롭게, 대충.. 해야 한다는 것,
남편과는 남북회담에 버금가는 소통 스킬로
협상을 해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업무분장을 해야 함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고 있다.

올해 둘째가 태어났고,
다시 처음부터 육아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한번 해봤다고 살짝 여유가 생겨
하나하나 기록을 해볼까 한다.

6년 전 나처럼 무인도에서
상어들(가사노동, 주변의무관심, 편견..)에 둘러싸인 것처럼
조바심 나고 우울한 엄마가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며..